Speedlite 580 EX II vs 430 EX
2010. 3. 6. 09:39



580 EX II로 넘어온게 작년 11월이니깐 4개월 정도 써왔네요.

430 EX는 제가 4년 동안 밤이고 낮이고 항상 장착을 하고 다녔으니깐
본전이상은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580으로 넘어오면서 가이드 넘버가 커지고 최소 광량도 430보다 작고
방진방습이고 충전속도가 빠르고 도리도리가 더 자유롭고 등등 장점이 많습니다.

우선 580을 쓰면서 제가 430에 익숙해져왔던 보정값을 다시 정리하게 되더군요.
예를 들어 이정도 높은 천정 바운스라면 광량을 +1을 해줘야 겠구나 했던게
580에서는 +1/3 정도가 적당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둘 다 훌륭하다고 생각하는것은
내가 측광만 제대로 한다면 광량이 일정하게 나가기 때문에 열심히 경험치만 쌓으면 잘 활용할수 있습니다.
바디 노출이야 대충 RAW로 찍고 나중에 밝기보정해도 티가 덜 나는 편이지만
플래시는 잘못 발광했을 경우 후보정도 어렵고 안 터뜨리느만 못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암튼 이런 적응시간을 거쳐서
이렇게 찍은 580 사진들을 예전 430하고 비교를 해보았는데
제 결과물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판단이 됩니다.

물론 고수분들은 작은 차이점을 크게 활용해서 작품에 반영을 할수 있겠지만
제 실력으로는 430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겠네요.

제가 느꼈던 차이점 중 햇빛이 강한 대낮에 고속동조로 인해 조사거리가 한없이 짧아졌을 경우
같은 조건이라면 580은 430보다 1~2미터라도 더 멀리 나가더군요.
이 마저도 플래시를 잘 활용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조건에서 광량이 변하는지 특성을 판단하고 최적화를 시킬수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35mm 렌즈를 즐겨 쓰는데 캐논스피드라이트는 플래시 조사각이 105mm밖에 안되어서
햇빛이 강한 바닷가 같은데서 어떻게 하면 약하게라도 조사거리를 늘릴수 있을까 연구하고 실험해본적이 있습니다.
실험정신이 투철하신 분들은 경험해보셨겠지만.. 플래시 광량은 객관적으로 테스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 낮에 피사체에 빛이 얼만큼 도달했는지 판단이 힘들기 때문이죠.
그런데 해보시면 조리개값, ISO, 플래시 광량조절, 필터사용유무 등을 세팅 조절을 통해서 고속동조시 조사거리를 더 멀리 도달시킬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 차이점은 연사가 있는데
무리한 발광을 하지 않는다면 430도 체감상 아쉽지 않은 수준입니다.
업으로 행사촬영을 주로하시는 분들에게는 다르실수 있으니깐.. 요건 주관적인 판단으로 맡기겠습니다.

암튼.. 이래저래 써본 결과
누가 캐논 플래시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취미로 사진생활을 하시는 분이시라면 430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플래시는 대체할수 있는 장비도 별로 없고
10년이 지난다고 해도 기술이 크게 변하지도 않을 것이기때문에 미리 사시는 것도 괞찮지만
그래도 초보자의 경우라면 내장플래시 활용도 한동안 사용해보시고 외장으로 넘어오시는것도 권유해드리고 싶습니다.

내장플래시도 외장에 비해 제약이 많긴하지만 발광량 조절, FEL 과 같은 고급 기능들을 먼저 경험할수 있고
고속동조가 안되어서 하얗게 날아간 사진들을 보면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도 해보고..
내장플래시로서의 한계를 몸소 체험하시고 넘어오시면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실까 생각이 듭니다.

입문자분들께 플래시 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주저리 주저리 풀어봤는데요..
저도 초보인 관계라 잘못 전달된 내용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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