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sh Exposure Lock
2010. 1. 30. 04:46



오늘 우연히 회사 동료와 플래시 사용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어제 패션쇼를 다녀왔다는데 플래시를 쓴 사진들은 모두 부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하더군요.

저는 사진을 배우는 과정 중에 플래시 다루는 방법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책이나 인터넷 강좌를 찾아 보아도 대부분 전문가를 위한 조명 세팅 내용들이였고
대부분 여러개의 플래시를 동조해서 쓰거나 조명보조기구를 써서 일상적인 스냅으로는 부적절한 방법이였습니다.
일상적인 스냅에서 반사판, 무선동조기, 라이트스탠드, 엄브렐라, 소프트박스 등을 들고 다니는 건 조금 버겁지 않나요.ㅎㅎ

그냥 일반적인 방법으로 외장(또는 내장이라도)플래시를 카메라 핫슈에 붙인 상태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제 짧은 경험이 도움될 분이 계실지 몰라서 글을 올려봅니다.
늘 하는 얘기지만 제 주관이 포함되어 있고 100% 맞는 정답이 아닐 수도 있으니
이렇게 쓰는 방법도 있구나.. 하고 봐주셨음 하네요.

우선 다 아시는 방법은 천장이나 벽 바운싱을 해서
빛의 방향을 자연스럽게 해주고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뭐.. 많이 아시는 내용이라서 그냥 넘어갈께요. ㅎㅎ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시는 부분은 직광인데요
빛의 방향이 항상 카메라에서 피사체로 고정되어 있고,
자칫 광량이 조금이라도 오버가 되면 피사체만 번지르르 환하게 나오는 부작용이 나올수 있습니다.
그럼 천장 바운싱을 할 수가 없다면 안 찍으면 될텐데요.
그러기에는 너무나 많은 추억을 놓칠수가 있습니다 ㅎㅎ

TTL 기능은 자동으로 렌즈로 통한 빛을 감지해서 플래시 광량을 조절해주는 기술입니다.
빛의 세기를 알아서 조절해 해주는 기능은 초보자들에게는 더없이 편리한 기능이죠.

그리고 캐논에 해당되겠지만 TTL 촬영시에 FEL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Flash Exposure Lock의 약자로 예비발광으로 스팟으로 찍은 부분에
필요한 광량만큼만 플래시가 터지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니콘은 FVL에 해당할거고.. 소니나 다른 브랜드는 비슷한 기능이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웬지 넘버3 분위기..)
TTL 세팅에 FEL을 쓰지 않으면 반쪽짜리 기술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FEL에 대해서선 아시지만
세팅하기 귀찮고, 해봤자 별 차이가 없다는 판단에 활용을 안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제가 간단하게 비교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쓰는 방법이야 매뉴얼을 참고 하시구요 ^^ (플래시 터뜨리기 전에 피사체에 * 표시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우선 아래 사진이 FEL을 안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무보정 리사이즈)


Canon 5D Mark II | Manual Mode | 189mm | 1/160 sec | F2.8 | ISO 800 | Shoot on 12-17-2009

실내가 굉장히 어두운 학교 강당이였구요.
천정이 굉장히 높아서 바운싱을 전혀 못하는 상황입니다.
촛점거리가 200mm 가깝고.. 제가 손떨림을 억제할수있는 최저 스피드를 고려해서 1/160초로 세팅했습니다.
바디는 멀티측광을 함에따라 플래시는 적정노출에 부족한 만큼 세게 발광을 했을 것입니다.
플래시의 광량은 어두운 배경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 제가 원했던 것보다 강하게 발광이 되었죠.

사실 좀 더 Edge Case를 들었어야 이해가 빠른데.. 제가 가지고 있는 예제 중에 마땅한게 없어서리.. ㅎㅎ
이 사진은 인물이 프레임에 많은 비중을 차지해서 그나마 나은 케이스이지.. 만일 프레임에 어두운배경을 더 많이 담았다면
인물이 더 많이 번들거렸을것입니다.


다음 사진은 FEL을 활용했을 경우입니다.


Canon 5D Mark II | Manual Mode | 189mm | 1/160 sec | F2.8 | ISO 800 | Shoot on 12-17-2009

얼굴 기준으로 측광이 되어서 피사체를 살짝 밝히는 정도의 광량이 도달되어서 플래시를 안 쓴것처럼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FEL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플래시를 직광으로 터뜨려도 번들거림은 피할수 있더군요.


Canon 5D Mark II | AV | 135mm | 1/200 sec | F2.0 | ISO 800 | Shoot on 10-31-2009


Canon 5D Mark II | AV | 35mm | 1/125 sec | F2.0 | ISO 800 | Shoot on 10-31-2009

바로 위 사진은 피사체 코앞에서 35mm 렌즈로 직광 때린(?)거구요..
FEL을 잘 활용하고 뒷그림자 해결을 위해 바디/플래시 광량 조절을 좀 건드려주면 자연스러운 결과가 되더군요.

저도 예전에 처음 쓸때는 FEL 쓴거랑 안쓴거랑 결과물이 별로 차이도 안나고
귀찮고.. 대충 후보정으로 때울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땐 제가 제대로 쓸줄 몰라서 잘못 판단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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